어업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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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이 책은 개항 이후 한국의 다양한 어업기술의 전개 과정을 이론적으로 조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이나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간하는 어구도감류나 각종 어업 해설서를 기대한 독자들에게 이 책의 구성이나 내용은 매우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일단 책을 펼치면 어구의 구조나 도면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공학서가 아니라 기술문화사,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업기술의 변화를 문화 변동이나 지속과 관련지어 논의하고 있다. 어민의 활동 역시 어패류를 어획하고 적절한 운송수단으로 운반하고 소비하는 일련의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업기술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별개의 구성요소가 아니라, 이 연속적인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일부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연속적인 과정에 주목하다 보면, 인간과 문화, 나아가 물고기와 바다 등의 비인간 행위자가 연속적인 과정을 만들어 내는 결절점으로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한국과 일본 사람들의 식문화 선호와 소비 관행, 서해의 조류, 해류, 기후, 그리고 물고기 등의 비인간 행위성을 고려하면서, 20세기 전후 어업기술과 전개 양상을 설명하고자 한다.
오창현 서울대학교 인류학 박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현 국립목포대학교 인문콘텐츠학부 부교수
주요 논문 「19~20세기 동해안 떼배의 기술문화사적 함의와 이중기술 구조: 동해안의 미역 채취기술과 ‘복합생업’」 「19~20세기 통영·거제 지방의 중소형 어선 어업과 그 특징: “통구 민배”의 구조적 특성과 원정 어업 관행을 중심으로」 「한국 멸치 소비 문화에 관한 일상의 민속학: 한일 멸치 어업기술의 전파와 수용에 따른 식생활 변동을 중심으로」 「왕손 사대부 집안의 충남 당진 어살터 지배와 분쟁 배경에 대한 연구: 서울대 규장각 소장 17~20세기 충남 당진 어전 문서를 중심으로」 외 다수
머리말 차례
들어가며
제1장 개항 직후 어업기술의 전개 방향
제2장 한국과 일본의 전통 해산물 소비 관습 조선의 도미 일본의 도미
제3장 식민지기 어업 구조의 전개 내수형 어업과 이출형 어업 어선기술의 변화
제4장 재래식 어업기술의 특징 중선망 주목망
제5장 식민지기 일본 어업기술의 도입과 변용 안강망의 도입 안강망의 대형화
제6장 재래식 어업 관행과 기술 변용 대형 어선과 어구 원정 어업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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